1. 개요

전완부(forearm)에 있는 요골과 척골은 각각 하나만 부러질 수 있으며 두뼈가 모두 부러질수도 있습니다. 또 각각의 골이 단독으로 부러지면서 팔꿈치 관절(주 관절)이나 손목 관절(수근 관절)에 탈구를 일으키면 거기에 대해 특별한 명칭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척골이 부러지면서 요골두가 팔꿈치에서 탈구되면 몬테지아(Monteggia)골절이며, 요골이 부러지면서 손목에서 척골두가 탈구되면 갈레아찌(Galeazzi)골절로 부릅니다. 요골의 원위부 즉 손목관절에 가까운 곳의 골절은 매우 흔하고 여러 가지 명칭과 특성이 있어 따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요골의 단독 골절은 즉 요골만 부러지는 경우는 성인에게서 드문 골절입니다. 요골이 부러지는 경우에는 척골도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골만 부러지는 경우는 야경봉 골절(nightstick fracture)이라고도 합니다. 치료는 부러진 뒤에 골절조각이 어긋나지 않으면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로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확히 맞추어 주고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해야 정상에 가까운 운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동의어

3. 정의

전완부를 이루는 요골과 척골의 골절입니다.

4. 증상

부러진 직후에는 그 부위가 붓고 아프며 통증으로 손을 전혀 쓸수가 없습니다. 특히 요골과 척골이 모두 부러지면 전완부가 불안정하게 덜렁거리게 됩니다. 부러진 상태에 따라 뼈가 짧아지거나 휘어진 채로 붙으면 전완부의 회전운동(손바닥이 땅과 하늘을 향해 돌아가는 것)이 일부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전완부의 골절의 원인은 다양한데 추락, 넘어짐, 기계에 말림, 물체에 부딪치는 직접적인 충격 등에 의해 일어납니다. 골절의 양상은 성인에서는 부러진 뼈가 어긋나게 되고 가해진 힘에 따라 조각이 여러개 나는 분쇄 골절과 큰 힘에 의해 연부조직(살 점)의 손상도 심하여 부러진 뼈가 밖에서 보이는(외부와 연결되는) 개방성 골절이 있습니다. 이 분쇄 골절과 개방성 골절은 연부조직의 손상을 동반하고 있어 뼈가 붙는데 필요한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되어 뼈가 붙는 기일이 많이 걸리는 지연유합이나 아예 붙지 않는 불유합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외에도 개방성 골절은 외부로부터 균까지 침범하게 되어 부러진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치유되는데 6개월이상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쇄골절은 수술시 그 조각이 많아 잘 맞추기가 어렵고 맞춘다 해도 조각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나빠 지연 유합이나 불유합이 잘 일어납니다. 또한 분쇄형이나 개방성 골절은 부러진 뼈조각이 없어지거나 너무나 많아서 뼈가 짧아지거나 연결이 완전하지 않게 되므로 여러번의 수술이 필요하며 그 만큼 완치되는데 시일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전완부에서 척골만 부러지는 경우를 야경봉 골절이라 하는데 그 이유는 경찰이 밤에 도둑을 잡으려고 방망이를 내리치는 순간 흔히 도둑은 머리를 보호하려고 팔을 들어 가리게되며 이 때 방망이에 부딪치는 곳이 바로 척골의 가운데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야경봉 골절은 손으로 잡아다녀 쉽게 맞출 수 있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그 치료가 가능합니다.

6. 진단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쉽게 진단을 내릴수 있으나 초기진단에서 부러진 부위에 심한 통증으로 팔꿈치와 손목관절의 이상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경과,예후

단순한 골절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된 경우는 정상에 가깝게 회복됩니다만 다른 골절에서와 마찬가지로 골절의 양상에 따라 경과와 예후는 각각 다릅니다. 즉 개방성 골절(open fracture) 혹은 비개방성 골절(폐쇄성 골절, closed fracture)인가와 여러조각난 분쇄형(comminuted fracture)이냐 아니면 단순형 골절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개방성이거나 분쇄형인 경우에 가장 예후가 나쁩니다.(원인/병태생리 참조)

8. 합병증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개방성이거나 분쇄형인 경우에 지연유합, 불유합, 부정유합, 염증(골수염)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 발생되지만 한번 일어나면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구획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이 있는데 이것은 전완부의 뼈가 부러지면서 연부조직의 손상이 많거나 비교적 굵은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내부에 많아지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주변의 근육이 섬유화하여 오그라들어 결국 손가락이나 손목이 굴곡되어 완전히 못쓰게 되어 버리는 가장 불행한 장해가 남게 됩니다. 따라서 골절이 있는 부위에 붓기를 빼려고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놓거나 얼음찜질을 하게되고 통증이 심하고 손가락을 움직여보아 몹씨 아파하면 해부학적인 구획(근육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이루어진 구역)내의 압력을 측정합니다. 일정한 압력 이상을 나타내면 즉시 수술하여 근막을 아래위로 크게 절개하여 조직내의 압력을 우선 떨어지게 합니다. 그 외에도 드물게 일어나는 것으로 혈관 손상, 신경 손상, 교차 유합 등이 있습니다. 혈관은 전완부와 손에서 가장 큰 것으로 요골동맥과 척골동맥이 있는데 이중 하나만 손상되면 손까지의 혈액 순환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겨울철에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 손이 시리게 되므로 가능하다면 복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손상으로는 후골간 신경이 손상이 있는데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으면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교차유합은 척골과 요골이 비슷한 위치에서 부러져 두 뼈끼리도 붙어버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9. 치료

전완부의 해부학적인 구조의 특성은 요골과 척골의 두 뼈와 이것을 양쪽의 관절 즉 손목관절과 팔꿈치 관절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서 두 개의 뼈가 회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뼈에는 각기 다른 방향의 힘을 주는 근육들이 다른 위치에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뼈가 부러지는 순간 부러진 곳을 중심으로 아래위의 뼈는 어긋나면서 회전까지 하게 되어 우리 몸의 다른 긴뼈를 맞추듯이 잡아 다니고 눌러서 뼈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뼈가 정확히 맞지 않으면 뼈가 짧아지거나 각이 지면 그만큼 전완부의 회전운동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성인에서의 전완부 골절을 대부분 수술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반적인 골절일 때는 뼈를 맞춘 다음 금속판과 나사못으로 고정을 합니다. 여기서 금속은 특수한 금속으로 강도가 좋으면서 인체의 조직과는 반응하지 않아 몸 속에 넣어 두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개방성 골절은 외고정장치를 사용하는데 긴 나사못을 뼈에 고정한 다음 나사못의 다른 끝을 서로 연결하여 부러진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이것은 개방성 골절은 부러진 부위에 오염된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속판 같은 것으로 고정을 시도하는 경우 오염이 안으로 확산되어질 수 있거나 부러진 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합니다.

10. 예방법

골절이 개방성 이거나 분쇄형이어서 팔을 오랜동안 부목이나 석고붕대(소위 '기브스'로 부림)로 고정한 경우는 손목, 팔꿈치의 관절이 굳어서(강직이 와서) 펴고 구부리는 운동과 특히 회전운동이 잘 되지 않아 물리치료로서 장기간의 운동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때 고정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움직이지는 못해도 계속적으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해왔으면 그 기간을 단축시킬수 있습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골절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전후로 부목이나 석고붕대로 고정하고 있는데도 골절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가 없을 때는 무서운 합병증으로 구획증후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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