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위 요골 골절은 상지 골절중 가장 흔한 골절입니다. 대부분 넘어지면서 손목을 뒤로 젖힌 상태로 손을 짚어서 생기며 몇가지 골절 형태가 있지만 콜레스골절(Colles' fracture)이 대표적인 형태로 대부분을 차지 합니다. 아이에서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50-60대의 골다공증이 나타나는 여성층에 제일 흔하게 발생하고 특히 겨울철에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많이 일어납니다. 과거에는 도수정복(손으로 잡아당겨 맞춤)으로 뼈를 맞춘 다음 석고부목으로 고정하여 잘 치료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최근에는 자세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이 골절 뒤에는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동의어

3. 정의

원위 요골 골절은 요골이 손목관절 가까이에서 골절되어 골절면이 관절면을 지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손목관절도 그림에서와 같이 해부학적인 용어로 요수근 관절(radiocarpal joint)과 원위 요척 관절(distal radioulnar joint)이 있습니다. 원위 요골 골절중 제일 흔한 콜레스 골절은 손목관절에서 팔꿈치 쪽으로 약 2cm 상방 이내에서 생긴 골절로 손목과 연결된 골절편(원위 요골 골절편)이 뒤로 밀려나 마치 손목이 포크모양의 변형(silver fork deformity)을 특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스미스 골절(Smith's fracture)- 역 콜레스 골절이라고 하는데 콜레스 골절과는 반대로 원위 요골 골절편이 앞으로 꺽여지는 모습을 보이는 즉 겉으로 보아 정원삽 모양을 나타냅니다. 바톤 골절(Barton's fracture) - 원위 요골이 요수근 관절면을 이루는 구조에 손바닥이나 손등쪽의 관절면(변연, rim)이 골절되면서 손 및 손목관절이 아탈구(관절이 밀려나 있지만 완전 탈구되지 않은 형태) 되거나 탈구되는 것입니다. 운전기사골절(chauffeur's fracture) - 요골 경상 돌기(radial styloid proces)가 골절되는 관절내 골절형태 입니다. 월상골 부하골절(die punch fracture, lunate load fracture)- 요골의 월상골과 이루는 관절면이 골절되어 있는 관절내 골절형태 입니다.

4. 증상

대부분 노인이 넘어져서 일어나고 손목부위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손목부위에 붓고 멍이 들어 있으면서 손을 전혀 쓸 수가 없습니다. 간혹 손목에서 신경(정중신경)이 눌려 손져림(수근관 증후군)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원위 요골관절 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손목관절이 손등으로 젖혀진 상태에서 손을 집고 넘어져 발생합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는 교통사고, 추락사고, 격렬한 스포츠 손상, 기계에 의한 손상 등이 원인이며 골절의 형태도 다양하여 뼈가 여러조각으로(분쇄 골절) 심하게 부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일수록 관절면에 골절이 많으며 노인에서는 관절면의 골절도 있으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위 요골은 그 구조상 피질골(뼈의 겉을 이루는 것)이 얇고 안의 뼈는 해면골로 벌집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노인에서는 골다공증이 동반되어 이 구조가 매우 약해지기 때문에 여기에 골절이 빈번합니다. 그리고 골절이 분쇄되기 쉽고 뼈 자체가 찌그러지기도 하므로 골절을 맞추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6. 진단

손목관절에 대한 단순한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됩니다.

7. 경과,예후

단순한 골절로 관절면은 포함되지 않았을 때 2-3일 이내에 병원에 가시면 골절을 맞추는 데 어렵지 않으며 맞춘뒤 부목으로 고정하면 약 3-5주 사이에 방사선 사진상 소위 '골진'(가골, callus)이 보이게 되며 이때 간단한 부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여 약간씩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2개월 전후로 부목이나 보조기를 떼고 운동을 할 정도로 뼈 붙는 것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분쇄양상이 심하거나 개방성 골절(골절 부위에 상처가 있으면서 상처를 통해 골절부위와 외부가 연결된 형태, open fracture)인 경우는 지연유합, 불유합, 부정유합(잘못된 위치에서 붙는 것), 골수염 등이 있으면서 예후가 나쁘게 됩니다. 골절의 정도와 관절 침범정도에 따라 다르나 처음엔 완전히 맞추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원래 부러진 형태로 내려앉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특히 관절면이 잘 맞추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면에 턱이 져서 그 것이 크면 클수록 나중에 관절염이 심해집니다. 최근에 관절경이 발달하면서 관절면이 침범돤 골절인 경우는 손목관절안에 있는 조그만 뼈(수근골)들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가 파열되거나 원위 요척관절의 안정에 중요한 구조인 삼각 섬유연골(triangular fibrocartilage)의 파열이 흔하다는 것이 알려졌고 젊은 연령에서의 이런 형태의 손상이 동반되면 예후가 좋지 않게 됩니다.

8. 합병증

관절면에 골절이 있는데 만족스럽게 맞출수 없었거나 또는 관절면의 골절이 아니더라도 골절이 시일이 지나면서 내려앉아 부정유합 되는 경우에는 결국 손목관절에 관절염이 발생됩니다. 즉 뼈가 모두 붙고 난 뒤에도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손목에 통증이 오게 됩니다. 골절편이 밀려나고 그 주위가 붓기 때문에 손목주위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손이 져리는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원인은 잘 모르지만 골절뒤에 뼈가 그런대로 잘 붙어가면서도 손목과 손에 통증을 심하게 나타내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 것을 반사성 교감신경 이영양증(reflex sympathetic dystrophy)이라고 하는데 손에서 어깨까지도 아프며 손을 거의 쓸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손을 움직이지 못해 손이 뻗뻗이 굳게되는 것으로 손목의 골절당시 정중신경 손상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반적인 골절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인 불유합, 부정유합이 있고 드물게는 손목 주위로 지나는 힘줄의 파열이 있습니다.

9. 치료

뼈를 맞추는 것은 되도록 일찍 하는 것이 쉽고 잘 맞을 가능성이 많으며 대개 2-3일 이내에 해야 좋습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정확히 맞출 수가 없으며 분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이 골절이 안정된 것이냐 불안정한 것이냐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안정된 골절이란 여러 조각이 나지않은 단순 골절로 일단 맞추면 그대로 유지되는 골절을 말하며 불안정 골절은 그 반대입니다. 안정 골절은 국소마취하에 손으로 잡아다녀 골절을 맞추고 석고부목으로 고정하여 뼈가 어느정도 붙을 때까지 유지합니다. 불안정 골절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골절의 양상에 따라 전신마취나 국부마취하에 손으로 잡아다녀 맞추거나 손으로 잡아다녀 맞출 수 없을 땐 피부를 절개하여 직접 맞추게 됩니다. 뼈를 맞춘 다음에 고정하는 방법도 피부를 통해 핀으로 고정하는 것, 뼈를 직접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것, 외고정 장치를 사용하여 고정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10. 예방법

골다골증이 흔한 노인층에서 많으므로 특히 겨울철에 눈길이나 빙판에 넘어지시지 않게 주위사람과 본인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골절시 다른 부위의 골절은 없나 확인해야 합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골절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방사선 사진을 찍어 확인 한 뒤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찍 발견되면 쉽게 맞출 수 있는 것도 늦으면 그 결과가 나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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