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만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관절의 자발통이나, 압통·종창·발열 및 운동 장애 등 전형적인 관절염의 증세가 6주 이상 지속되나, 특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를 연소기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최초 6개월 간 임상 증상 중에서 몇 개의 관절에서 발현되었는가에 따라 3가지의 형태로 구분되고 각각의 예후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절염이 주증상이고 4관절 이하의 소수 관절형, 5부위 이상의 다수 관절형, 그리고 처음부터 고열을 동반하는 전신형으로 구분됩니다.

2. 증상

어른과는 달리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굳는 조조 강직이나 야간통은 대개 없으며, 보채거나 움직이려 하지 않고 걸으려 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피로감이나 미열이 흔히 나타나며 식욕 감퇴, 체중 감소, 성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 증상으로 관절 부종, 작열감, 관절 운동 제한 등이 슬관절(무릎)·족관절(발목)·주관절(팔꿈치)에 주로 발생하고 완관절(손목)이나 수부 관절에도 흔합니다.
관절 이외의 증상으로는 전신적인 고열과 발진이 있을 수 있고, 영구적으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홍채-모양체염, 심장 및 유전분증 등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이 병은 어린이의 골격 성장에 영향을 주어 파행이나 변형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소아 관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남아보다 여아에게 2배 정도 더 흔합니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감염, 자가 면역, 외상, 스트레스, 면역 유전 요소 등이 발병과 관계된다고 생각됩니다.

4. 진단

진단은 15세 이하이고 관절에 통증이나 압통·발열 및 운동 장애와 같은 전형적인 관절염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다른 특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을 때 연소기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처음 6개월 간의 임상 증상에 따라 4개 이하의 관절을 침범하는 소수 관절형, 5개 이상의 관절을 침범하는 다수 관절형, 처음부터 고열을 동반하는 전신형 등 3가지 형으로 나누어지며, 이들 각각은 주증상이나 합병증·예후 등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관절 부종과 함께 열이 동반되는 경우, 화농성 관절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절 천자(관절액을 침으로 흡입)를 하여 관절액을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5. 경과,예후

이 병의 경과와 예후는 어떤 형이냐에 따라 다른데, 소수 관절형의 경우, 소아 관절염의 약 반수 이상이 여기에 속하고 3세 이전의 여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가장 예후가 좋은 형입니다. 증세가 수년 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지만, 궁극적인 예후는 양호하여 약 반수 이상에서 5년 이내에 관절염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눈의 홍채-모양체염이 발생하여 실명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안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슬관절이 이환 되는 경우에는 대퇴 원위부와 경골 근위부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반대측보다 과성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수 관절형은 10세 이후 여아에게 발병하는 것이 성인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매우 유사하며, 비슷한 임상적 경과를 따릅니다. 예후는 비교적 불량하여 35% 정도에서 류마토이드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되며, 안과적인 속발증이나 골격의 발육 부전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
전신형의 경우에는 질환이 오래 진행되는 동안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지만, 약 70% 정도는 10년 이내에 비활동성으로 됩니다.

6. 합병증

환자의 약 20%에서 눈의 합병증이 올 수 있고, 이 중 50% 정도에서는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적인 진찰이 필요합니다.
성인의 류마토이드 관절염으로 이행되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고, 이환된 관절의 지속적인 통증과 관절 운동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7. 치료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는 부목 사용과 관절 운동을 회복시키기 위한 물리 치료와 관절 변형의 예방 및 기능의 유지에 역점을 두고 치료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아스피린이 현재로는 최선의 치료제이며 상당수 환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또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도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나 전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관절 내 활액막의 증식이 심하여 관절 운동 장애나 관절 통증이 있으면, 활액막 절제술을 시도할 수 있으며, 대개 관절경을 이용한 방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미 관절이 많이 망가진 경우는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거나 관절 성형술을 하기도 합니다만, 인공 관절 삽입술은 어린이의 경우는 시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8. 예방법

예방법은 없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여러 가지 다른 장기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이유없이 무릎 관절이 부을 때
• 열이 나면서 관절이 아프다고 할 때
• 여러 관절이 동시에 아프다고 할 때
• 관절통과 함께 피부 반점이 있을 때